‘춘절’ 앞둔 中, 확진자 급증에 3개 도시 봉쇄·이동 자제령

中 코로나19 감염자 5개월여 만에 세 자리 수 돌파
정부, 춘절 기간 고향 방문 자제 권고
춘절 기간 이동량 대폭 감소할 듯
국내 면세점 ‘춘절 특수’차질 예상
기사입력 : 2021-01-14 12:32:49 최종수정 : 2021-01-14 16: 02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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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2월 11일~17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주변 지역간의 이동을 통제하고, 허베이성 3개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춘절 이동량이 코로나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춘절 특수’를 노렸던 국내 면세점과 하이난 면세점의 매출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자료=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员会)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허베이성(90명)과 헤이룽장성(16명), 산시성(1명)에서 총 107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9일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헤이룽장성 왕쿠이현은 현재 봉쇄됐으며, 산시성 진중 지역의 고속도로도 24시간 통제에 들어갔다. 특히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은 감염자가 속출해 스자좡·싱타이·랑팡 등 도시 3곳을 전면 봉쇄했다. 


현재 베이징시는 허베이성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베이징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 지역 및 기타 지역으로의 인원 이동에 대한 관리 및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베이징시 거주자는 가급적 베이징시 외 기타 지역으로의 이동 및 해외출국 및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춘절 연휴 귀성 자제 및 베이징 주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비통근자는 베이징시 진입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베이징시도 사실상의 봉쇄 상태인 셈이다.

춘절은 매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로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과 유커들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지역 봉쇄로 올해 춘절 이동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보통 2~3주 전부터 춘절 물량이 빠지는데 현재 이동 제한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도 “밍퉁(明通) 시장 단속에 이어 중국내 이동 제한으로 향후 추가 물량 주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지난 4일 선전시 공안·해관·공상 당국의 단속반이 중국 면세화장품 유통 중심지인 밍퉁 시장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상인들이 새벽 벽두부터 서둘러 화장품을 들고 철수하면서 밍퉁 시장의 점포들은 문을 닫은 상태다. 특히 홍콩에서 선전으로 이동하는 ‘상수’(上水) 지역 육로도 폐쇄해 이전의 의례적인 단속과는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새해부터 밍퉁 시장에 강력한 단속을 펼치는 배경에는 하이난 면세점을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 중국 면세화장품 도매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밍퉁 시장이 하이난 면세점의 직접적인 성장 위협 요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하이난성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하이난을 방문하는 여행객 1명당 연간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의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약 1,72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적극적인 면세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 해 동안 하이난 면세점 매출은 320억 위안(약 5조 4461억 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2월 매출액만 75억 위안(약 1조2,772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2배,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약 5.7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춘절 기간 하이난 면세점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하이난 면세점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 봉쇄 조치 및 연휴 기간 동안의 이동 제한을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여행객들의 발목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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