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시장 양 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과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각 신년사를 발표했다. 아모레는 2019년 경영방침으로 ‘변화’를 주문했으며, LG생건은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고 밝혔다.
▲사진=아모레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3분기 누적 전년대비 0.1% 감소한 4조 6,805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한 1조 2,784억 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에선 24% 하락한 765억 원을 보였다. 면세점 매출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국내 면세점에서 아모레 ‘설화수’ 브랜드는 2016년 5,582억 원 매출로 1위를 기록했으나 2017년엔 LG생건 ‘후’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매출도 2016년 대비 24% 하락한 4,252억 원을 보였다. 올해도 뾰족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자 서경배 회장이 나서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1월 2일 본사 시무식에서 “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레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면세사업부(디비젼)를 유닛으로 승격시켰다. 유닛은 그룹 내 가장 큰 조직 개념으로 그 아래 디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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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건 제공/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명품 화장품 ‘후’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원을 달성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항상 꿈꿔온 회사의 미래 모습인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자”고 신년사를 전했다.
LG생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 성장한 5조 490억,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8,285억 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은 2018년 ‘후’와 ‘숨’ 브랜드 매출을 합하면 올해 약 2조 4,4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2009년 전사 매출(2조 2,165억)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올해 아모레는 ‘변화’가 절실하나 LG생건은 꾸준한 성장을 위한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2017년 ‘후’ 브랜드는 면세점에서 4조 5,132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2018년 브랜드 매출 순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후'가 2년 연속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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