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유통 미래’ 전자상거래 시장, 중국 진출 ‘새 통로 되나’

전자상거래 수출입 성장세, 수출 통로 변화 본격화
지난해 전자상거래 3조 7천 억, 매출 확대
관세청, 국내 플랫폼 통한 ‘역직구’ 지원
“전자상거래 더욱 확대될 것” 면세 역직구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9-04-12 14:34:17 최종수정 : 2019-04-12 19: 04 김일균 기자
  • 인쇄
  • +
  • -

국내 전자상거래 매출이 확대되면서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는 ‘역직구’가 화제다. 관세청이 지난 4월 11일 ‘전자상거래 수출전용 통관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히며 ‘역직구’를 수출 통로로 본격 활용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판매 내역을 근거로 수출신고서를 자동 생성해 서류 작업을 쉽게 한다는 계획으로 12월까지 개통을 완료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은 32억 달러(약 3조 7,007억 원)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주요 시장은 중국으로 2018년 ‘전자상거래’ 매출 32.8% 비중을 차지했고 사드 여파가 회복세라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관세청은 이번 발표에서 전자상거래 수출 과정을 국내 판매와 동일한 정도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시장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픽사베이

관세청이 이렇게 유통 과정을 자동화·간소화할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유통품 뿐 아니라 면세품도 ‘역직구’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윤이근 전 세관장은 “국내 입국 없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역직구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성을 밝혔다.

현재 국내 공항과 시내·인터넷 면세점을 통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판매되는 면세품들은 현장 인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내국인들이 공항 인도장을 통해서 전달 받아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인 대량 구매객인 다이고들이 캐리어 등을 통해 대량의 면세품을 국외로 반출하는 이유다. 지난 1·2월 국내 면세 시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다이고들을 끌기 위한 송객수수료 경쟁으로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국내 면세품 역직구가 허용된다면 당장 이런 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머물면서 빈번 탑승권 취소로 문제가 된 우범 여행자도 본국에서 물건을 받게 되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장인도품의 불분명한 이동으로 국내 시장에 유통된다는 의혹을 받을 이유도 없다. 면세품 라벨링 부착에 관련된 논의도 면세품이 직접 해당 국가로 이동하기 때문에 필요 없어진다.

올해 초 중국에서도 새로운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는 등 유통 시장이 변화하면서 국내 면세 시장도 대형 다이고들로 재편되는 등 점진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면세 역직구가 허용되면 연간 18조 원 시장인 세계 1위 국내 면세 시장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픽사베이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정재완 교수는 “지금도 전자상거래가 성장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관세청 발표도 그런 관점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긍정적인 행보”라고 평했다. 전자상거래가 유통 전반을 뒤바꾸고 면세 시장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면세제도
    임대료 조정 거부한 인천공항, 새 면세점에는 40% 낮춰 계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라·신세계면세점의 임대료 인하를 위한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뒤, 두 업체가 떠난 자리에 기존보다 40% 이상 낮은 임대료로 새 사업자를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업자와의 임대료 조정은 거부하면서 재입찰에서는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해, 공사의 대응이 오히려 임대수입 감소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토위 의원실에
  • 기획
    [단독] 관세청 대량판매 집계액이 낮은 이유, 감독 및 거래 검증에 허점 있어
    관세청은 면세점을 특허를 부여해 관리한다. 그 안에서 면세점 해외 대량판매도 별도의 세부관리 지침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이 국감기간을 맞아 제출한 자료를 통해 확인 된 사실은 관리상 문제에 있어 단순히 업체가 제출한 실적의 수량 오류에 그치지 않았다. 관세청이 제출한2018년~2026년 상반기 기간의 반기별 검토 보고서를 통해감독 대상인 대량거래가
  • 기획
    [단독] 면세점 수수료 출혈경쟁, 업계 스스로 자정 불가능해 제도적 보완 필요
    국내 면세점의 해외 대량판매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했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판매액에 해당 연도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2019년 약 1조 3,012억 원(11억 달러)이던 대량판매액은 2022년 약 12조 6,006억 원(97억 달러)으로 늘었다. 여행객이 급감한 시기에 대량판매가 면세점 매출을 뒷받침하는 주요 거래로 확대된 것이다.그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