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태국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킹파워’(King Power) 1위

롯데 컨소시엄 아쉬운 2위, 듀프리 연합은 3위
6월 16일까지 이의제기 없으면 킹파위 확정
AOT 기술 80점 + 가격 20점 = 100점으로 평가해
롯데, 방콕 시내면세점 인도장 확보 묘수 찾아야
기사입력 : 2019-06-03 14:56:07 최종수정 : 2021-02-19 16: 05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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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국 수왓나품 공항 홈페이지

 

태국공항공사(Airport of Thailland, 이하 AOT)는 지난 5월 31일 수왓나품 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2차 결과에서 태국의 ‘킹파워’가 1위라고 밝혔다. 국내 ‘롯데면세점’도 ‘방콕항공’(Bangkok Airways)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지만 2위에 그쳤다. 3위는 ‘로얄 오키드 호텔’·‘엠파이어 아시아 그룹’·‘듀프리’ 연합이다.

무디다빗리포트는 31일 이번 입찰에 대해 “AOT가 ‘기술제안’(technical offer) 80점과 ‘가격제안’(financial proposition) 20점으로 총점 100점으로 구성된 평가 안을 마련했다”며 “AOT는 6월 19일까지 2위와 3위를 차지한 그룹들이 이의를 제기 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킹파워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수왓나품 공항은 사실상 태국의 상징적 공항으로 이번에는 객관적인 입찰이 진행되나 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국내 면세업계 입찰 관계자는 “수왓나품 공항이 태국과 방콕을 대표하는 핵심 공항”이라며 “태국 대표 면세기업인 ‘킹파워’가 17년 21억 4,100만 유로(약 2조 7,474억, Generation Research)의 매출액을 올린 세계 8위 기업이라 자국 대표기업을 외면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최동원 기자 / 태국 4대 공항과 방콕 시내면세점 표시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태국 시장은 물론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만 해도 외국 기업이 직접 진출해서 면세산업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면세산업이 관세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 특성상 자국의 보호를 받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말한 관계자는 “올해 분명히 태국 내에서 독점적이던 ‘킹파워’의 입지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며 “EPL 레스터 시티 구단주를 겸하던 비차이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고사와 후계구도로 인해 과거 독점적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 및 4개 공항 묶음 입찰 방식 분리 입찰 등 변화도 있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운 형편이다. 방콕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를 지난 17년 12월 획득했지만 여전히 수왓나품 공항 인도장 면적을 확보하지 못해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이 태국 안방에서 태국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기업과의 경쟁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면세점 사업운영 입찰과 인도장은 별도로 계약하기 때문에 만일 이번 입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인도장은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공항 면세점 운영사업자 지위를 획득할 경우 꽉 막힌 인도장 문제 해결에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태국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6년 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던 한국이 17년부터 태국과 일본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해당 국가의 면세산업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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