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뷰티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K-뷰티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C-뷰티에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C-뷰티가 중국 로컬 시장 중심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던 K-뷰티는 이제 과거의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뷰티’에 이어 ‘C-뷰티’ 너까지…K-뷰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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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GTA,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2019.08.28) |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이미 K-뷰티는 중국에서 J-뷰티와 C-뷰티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2019년 8월 28일 ‘K-뷰티, 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 찾을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5월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중국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부상했다”며 “2017년부터 중국 수입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수입증가률이 평균치를 하회한데 반해 J-뷰티 제품은 80~90%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J-뷰티는 일본의 장인정신 등으로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우리나라 제품의 경우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면세점들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국산품을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헐값에 판매하는 등 최악의 수를 뒀다. 결국 싼가격에 다량의 제품이 풀리다보니 고가정책을 유지하는 명품화에 실패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폭락해 경쟁력도 같이 떨어진 상황이다.
품질과 인지도가 낮다고 평가받던 C-뷰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토종 브랜드 발굴 및 보호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수입세 및 일부 소비세(사치세) 품목의 세금을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곁에 스며들고 있다. 텐센트가 2019년 5월 발표한 ‘2019 C-뷰티 보고서’(2019年国货美妆洞察报告)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C-뷰티 시장점유율이 56%로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온라인 특화된 C-뷰티, 코로나19로 ‘물 만난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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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18 온라인 페스티벌에 진행되는 티몰(T-mall) 홈페이지 캡처(2020.06.18) |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행하면서 변화한 소비 패턴과 뷰티 트렌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착화된다면 코로나19 종식 후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매출의 상당 부분을 C-뷰티와 J-뷰티에 빼앗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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