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기간 추가 연장 간절히 필요해

고정임대료 체계 전환시 사업 존폐 위기에 놓여
어렵게 이어온 고용유지 포기할 수 밖에 없어
기사입력 : 2022-12-15 16:51:36 최종수정 : 2022-12-15 16: 5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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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이하 중기면세점 연합)가 지난 14일 인천공항 측에 공항 출국장면세점의 임대료 감면기간 추가 연장이 간절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최근 인천공항은 대기업 면세점은 물론 중소중견면세점, 그리고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 시설에 대한 임대료 관련 한국면세점협회까지 임대료 감면정책이 종료되는 2023년 1월부터 기존 고정임대료 체계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기면세점 연합은 공식적으로 인천공항에 면세점 시설에 대한 영업임대료 및 상업시설 이용료에 대한 감면 정책을 최소 2023년 말까지 연장 감면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중기면세점 연합은 코로나로 인해 공항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가 임대료 감면정책을 실시하며 기준점으로 삼은 2019년 대비 공항 이용객 80% 회복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으로 지난 3년간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대다수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떠나갔고 남은 인력들 역시 임금 삭감과 무급 휴직으로 고통을 분담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고정임대료 체계로 전환하면 중기면세점의 사업이 존폐에 위기에 몰리며 그나마 힘들게 유지해왔던 고용유지마저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인천공항이 국회에 제출한 임대료 감면 현황을 보면 2019년 인천공항은 면세점 임대료로 1조760억 원을 거두어 들였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가장 심했던 2021년 414억 원에 불과하던 임대료를 올해 10월까지 품목별 요율제로 전환해 임대료 감면 지원을 실시했음에도 두 배 넘는 1,088억 원을 받았다. 반면 해당 기간 임대료 감면 폭은 5,683억 원에서 올해 3,823억 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이 주장하는 대로 연초부터 기존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기업 면세점은 말할 것도 없고 중기면세점의 경우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는 공항 이용객수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만은 아니며 국내 면세점 업계의 주요 고객인 중국 관광객의 회복이 느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면세점 연합은 “2022년 인천공항의 항공여객수가 국제선 출국객 기준 48%까지 회복 됐지만 당초 예측치에 한참 못 미치고 국제선 여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노선이 회복되지 않는 한 정부가 말하는 2019년 대비 80%까지 회복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내 면세점 핵심 고객층인 중국의 하늘길이 제대로 열리기 전까지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 정책이 지속되지 않으면 사업을 더 이상 영위하기 어렵다는 마지막 호소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은 13일 김경욱 사장이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023년 공항 이용객의 회복이 최대 4,710만 명(중립 시나리오 경우)에 달할 것이라 보며 2022년 매출액 9,052억 원 대비 2023년 매출액을 1조8,078억 원으로 발표해 면세점 임대료를 제대로 다 받겠다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한 상황이다. 때문에 중기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대기업 면세점까지 공항과의 연초 임대료 감면이냐 정상 임대료 지불이냐를 놓고 극한의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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