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초읽기, 중국 내 영향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임박
중국 온라인 사업 법적 재정비
콘텐츠 다양화 등 생존전략 세워야
국내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 대비해야
기사입력 : 2018-12-11 16:54:12 최종수정 : 2018-12-12 18: 49 서용하
  • 인쇄
  • +
  • -

 

▲사진출처= 픽사베이

 

중국 정부는 2019 년 1 월 1 일부터 시행되는 전자 상거래 법(이하 법)을 통해 온라인 판매 시장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전망이다. 이번 법은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성행했던 온라인 판매 및 시장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타오바오, 징둥, 샤오홍수 등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위챗 모멘트, 생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상거래 행위가 우후죽순으로 도입돼 성행해 왔다. 이들은 내년 시행될 법이 자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이고’ (daigou)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물품판매 과정에서 세금납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하지만 법으로 ‘다이고’도 공상등기가 의무화됨으로써 세금 부과의 대상이 됐다. 단기적으론 극단적인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론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고’는 낮은 가격과 최근 해외 스타일을 상담해주며 e-commerce 플랫폼을 선도하고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이 적용되면 e-commerce 플랫폼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더 많이 협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쇼핑 앱 ‘샤오홍슈’(작은 빨간 책'이라는 뜻) 와 전자 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Alibaba)의 ‘타오바오’(Taobao)가 파트너 쉽을 맺은 것이 바로 그 예이다. 작년 12 월 29 일, 타오바오 의 판매자가 ‘샤오홍슈’ 의 제품 리뷰를 온라인 상점에 게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모바일 ‘앱’ 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법 도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국경 간 무역의 표준화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법 도입으로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사기 행위(짝퉁)가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법이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전자상거래(e-tail) 사이트를 이용한 위조 상품 판매자가 가품판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었다면 법 도입 후에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책임을 공유하게 된다. 덧붙여 플랫폼 경영자 입장에서 지재권 침해나 위조상품 판매를 인지할 경우 즉각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판매자와 함께 연대책임도 져야 한다. 


내년 초 시행될 전자상거래 법은 음성적으로 이루어 지던 사업을 양성화하고 관리 및 감독 강화를 통해 이른바 짝퉁 공화국으로 불리던 중국을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 사업자에 대한 세금 납부로 중국 국내 시장과 해외 직구 시장 및 다이고 시장의 격차를 좁혀 자국내 소비유도 정책의 일환으로 활용될 것이 확실하다. 

 

중국 당국의 법 적용에 따른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면세시장 매출을 견인한 ‘다이고’에 대한 견제와 단속으로 이어질 경우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변화된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수출 국산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 상당) 밀수 조직 적발
    관세청(청장 이명구) 서울세관(세관장 김용식) 조사총괄과 안정호 과장은 2일 “해외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며 “총책 A씨(남, 48세), 통관책 B씨(남, 42세), C씨(남, 58세)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검찰에 구속 고발하였으며,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고
  • 인사·동정
    호텔신라, 부사장 2인·상무 3인 승진 인사 발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11월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2명 승진과 3명의 신임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리더십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 특허경쟁
    관세청, HDC신라면세점 면세점 특허 갱신허용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소재의 JEI재능교육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6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최초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지난 2015년 12월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