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두번째로 선보인 18일 11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률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면세점 구매액까지 대폭 증가하면서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관광비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다시 커지게 됐다. 다만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으로 계획 자체가 전면 취소되거나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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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양국진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8번 게이트 제주항공 관광비행 2회차 탑승 모습(2020.12.18) |
한편 오늘 제주항공 비행에서 연관효과로 기대됐던 면세점 매출이 12일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공항관계자 및 각 면세점 관계자들을 통해 종합한 결과 이날 제주항공을 통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나선 여행객들은 시내면세점에서 14만 7,000달러 그리고 공항 출국장면세점에서 2만 5,000달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으로 구분되는 총 인도건수는 373건이다. 탑승객 69명이 총액 17만 1,000달러를 구매해 1인당 2,130달러의 구매액과 최소 시내면세점에서 5.4건의 구매를 했다는 이야기다.
제주항공과 관광비행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관광비행이 시작된 후 내국인 면세점 매출이 약 1.5배 정도 늘었다”며 “화장품, 향수 등이 판매 비중의 45%를, 럭셔리 패션이 약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 패션 같은 경우는 세금을 내더라도 면세가가 낮아서 구매가 이어졌던 것 같다”며 “워낙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 고객들이 오랫동안 면세점 구매를 못한 만큼 반사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향후 추가 LCC 항공사들의 관광비행 실적도 살펴봐야 겠지만 우선은 정책당국이 의도한 관광비행을 통한 면세점 긴급 구원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봐도 좋을것 같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에서 21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실시하고, “관광비행 상품을 내년에도 확대 시행하고 활성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까지 격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관광비행을 전면 확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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