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16일 이달 예정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행 스케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 에어서울 등 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비행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정부와 항공업계, 면세업계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료=국토교통부 제작=육해영 기자 |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통해 제주항공과 함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두 항공사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항공업계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은 169명으로 탑승률은 35%에 그쳤다. 같은 날 제주항공 탑승객은 총 62명으로 탑승율 36.3%에 불과했다. 더불어 면세점도 특수를 기대하다 실망을 안게 됐다.
애초 아시아나는 12일(토), 13일(일), 20일(일), 24일(목), 26일(토), 31일(목), 21년 1월 1일(금), 2일(토) 등 총 8회 비행 일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12일 하루만 비행기를 띄우고 이달 24일(목), 26일(토), 21년 1월 2일(금) 총 3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운영이 불투명해지자 결국 운항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참여하는 5개 항공사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편수를 차지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던 아시아나가 철수하면서 업계는 사실상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정부가 정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 기간은 12월 12일부터 1월 2일까지로 이후 17일 오후 2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서 관광비행 상품을 내년도에 확대 시행하고 활성화 하겠다는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난항을 겪으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초 내국인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국내 면세업계도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 소식에 모처럼 면세업계에 활기가 돌았던 만큼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까지 철수를 감행하고 있어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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