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로 소비 급감

전년 대비 홍콩 소매 판매 성장률 5개월 간 7% '급락'
고속철도·강주아오 대교 개통 호조에도 매출 전년 수준
홍콩 체감 경기 나빠, "동기 대비 매출액 낮다"
중국 경제 7개월 연속 둔화세, 당분간 부진 이어질 듯
기사입력 : 2018-12-28 17:17:34 최종수정 : 2018-12-28 17: 45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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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홍콩 쇼핑거리

지난 14일 '홍콩 소매업 관리 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 이하 HKRMA)가 중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로 크리스마스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HKRMA는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 변동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매 판매 성장률이 5개월 동안 7% 가량 급락하며 10월 한 자릿수인 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천 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한 HKRMA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매월 소매 판매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홍콩의 소매 판매 성장률은 지난 5월 12.9% 성장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전년 수준으로 회귀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HKRMA는 지난 9월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XRL) 개통과 10월 '강주아오대교' 설립을 호재로 홍콩 경제가 성장 고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4월 이후 중국 위안화 가치가 홍콩 달러 대비 9.6% 하락하면서 소비가 급감했다.

2019년 초 매출 예상도 올해 10월 실적보다 낮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12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메가 세일 기간인 크리스마스 매출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로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일 '방콕포스트'(Bangkokpost)는 작년보다 체감 경기가 나쁘다는 홍콩 현지 취재 보도를 내놨다. 특히 현지 인터뷰를 통해 "관광객이 여전히 많음에도 환율의 영향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낮다"며 "소비자들이 아이 쇼핑을 통해 물건을 본 후 온라인 구매를 한다"는 목소리도 전했다.

이런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감소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ning Post)는 중국 경제가 12월 들어 7개월 연속 둔화세를 겪으며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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