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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명동점 10층 안내데스크(2020.01.28) |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내 면세점의 각기 대응방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재택근무부터 단축영업까지 근무형태 다양화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면세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직원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28일부터 3월 6일까지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한 최소 인력을 제외한 본사 전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며, 기간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부터 국내 5곳의 시내면세점에 대한 단축 영업을 진행하는 등 매장 근무 인력도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재택근무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재택근무는 안하고 있다”며 “다만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 제도를 시행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임시휴업을 결정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받았다.
신세계면세점은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인천공항을 제외한 명동점, 강남점, 부산의 영업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로 이미 한차례 영업시간을 단축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하락하자 3월 1일부터는 이보다 두시간 줄어든 오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재택근무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근무 형태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1/4 토막나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면세점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까지 추가적으로 발생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마 유통 서비스는 다 같은 고민일 것이다”며 “현장은 최대한 대면을 줄이는 방안을, 본사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근무형태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실상 현장직은 운영시간 단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사무직만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것은 대외 분위기상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각 업계가 재택근무를 고려하고 있지만 정작 손님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현장직은 단축근무 외 방법이 없어 또다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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