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암울한 터널, 여행업의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

다양한 지표들 세계 관광시장은 20년 후퇴 불가피
이제는 ‘회복’을 말하기 보다는 ‘원점’에서 재출발을 논의할 때
기사입력 : 2020-10-11 18:16:35 최종수정 : 2020-10-11 20: 04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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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초가을 날씨와 더불어 추석과 한글날 등 연휴를 맞이하여, 이달 들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0월 8일부터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그간 중단되었던 한·일간 입국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일간의 경우에도 출입국을 전후해서 약 한달 동안 건강검진이나 동선관리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업무목적이 아닌 해외여행을 언제 가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시야를 좀 더 멀리 두고, 전세계 관광산업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코로나의 영향은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지난 8월 UNWTO(UN관광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관광산업은 약 1억에서 1억2천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해외여행객이 관광에 소비하는 금액 기준으로는 1,000조원 내외(9,100억 달러~1조2천억 달러)의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는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1.5%~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출처 : UNWTO, 2019년 수치는 추정, 2020년은 가정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각 국가들이 입국제한을 풀더라도 이미 시장규모는 20년 전보다 작아진 상황이다. 더구나 날씨가 추워지는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코로나 감염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광 및 항공업계의 노력에도 불고하고 입국제한이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편 스케쥴 분석 전문업체인 영국 OAG가 전세계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10월 8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약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여행중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특히 비행기 내 감염 가능성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25%는 환승이 아닌 직항노선만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으며 10%는 거리두기가 수월한 비수기에 여행하겠다고 밝혔다.

▲ 출처 : OAG


또한 아시아나 유럽, 북미 등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비중이 10% 정도 높았다. 이는 항공 또는 여행산업의 패턴도 향후 국내 관광지의 재발견, 덜 붐비는 지역으로 체험 여행, 그리고 단거리 해외여행 위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항공사나 공항입장에서는 항공여행이 일상생활에 비해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세심한 관리를 통해서 더 안전한 이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바야흐로 관광산업도 그간의 양적 성장에 대한 추억에서 벗어나서, 이제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한편, 10월 1일 ACI(국제공항협의회)는 다시 항공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경우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 시행으로 인해 특히 보안검색 구역 등은 여객처리능력이 75%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수요가 절반이상 감소(전세계 평균, 국내선 포함)한 상태이기는 하나, 공항시설은 필요에 따라 신속한 확충이 쉽지 않은 만큼 마스크 착용, 출발전 코로나 검사, 소독 강화, 투명칸막이 설치, 여객동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보완책을 통해서 운영효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마침 이번 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공항당국(AP1)과 함께 공항, 항공기, 지상교통, 리조트를 모두 포괄하는 여객접점의 방역체계를 점검하는 Safe Corridor Initiative를 시행함으로써, 우선 인천-발리 노선에 대해 출발에서 도착까지 여객의 항공이동에 대한 신뢰와 양국간 항공시장의 회복을 위해 좋은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FN / 안상준(ahn@incheoninternatio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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