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 면세품 미인도, 올해 8개월 간 45만 3천 건 발생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점 6개사, 작년에도 42만 건 발생
15년 전년대비 94% 증가 정점, 이후에도 연 40% 이상 증가
‘통합인도장’ 도입, 현실적 여러 문제로 난항
T1+탑승동 인도장, 현행 2,611.44㎡에서 4,688㎡로 확장 논의 중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소비자 편의 위주로 개선돼야”
기사입력 : 2018-10-11 14:24:59 최종수정 : 2018-10-11 15: 0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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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품 인도장 전경

 

2018년 8월까지 국내 최대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면세품 미인도가 전년대비 대폭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관세청 미인도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서울시내 6대 면세점(롯데, 신라, 신세계, HDC신라, 갤러리아, 두타)기준 45만 2,933건이 미인도 됐다”며 “17년 연간 42만 859건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8개월과 작년 전체를 비교한 상황이어서 향후 4개월간 미인도가 증가할 경우 그 증가 폭은 더 높아 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도표=김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실이 공개한 5년간 인천공항 면세품 미인도 현황

 

관세청이 공개한 미인도 현황을 살펴보면 연간 미인도 건수는 대폭적으로 증가해 왔다. 2014년 98,224건, 2015년 190,688건(△94%), 2016년 288,416건(△51.3%), 2017년 420,859건(△45.9%)이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총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 문제다. 더구나 올해 연말까지 미인도 건수는 추가로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한국면세점협회와 인천공항은 인도장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현행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의 인도장 면적이 2,611.44 ㎡에 불과해 비좁고 고객들이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항공운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 초 2월 설 연휴기간 3천여 건의 면세품 미인도로 아시아나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동안 지연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표=김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실이 공개한 인천공항 인도장 혼잡 개선방안


면세품 미인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인도장’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017년 통합인도장 TF까지 구성 했지만 시설관리권자인 인천공항이 난색을 표명하고 면세점 각 사별 전산통합의 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면세물류를 담당하는 한국면세점협회와 인도장 시설관리권자인 인천공항은 두 가지 입장으로 대립중이다.협상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법적분쟁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하 T1) 및 탑승동의 인도장은 지난 2월 28일자로 임대계약이 이미 종료된 상황이다. 이후 인천공항은 T1 서쪽 환승 호텔 쪽에 인도장을 모두 이전하는 제안을 했으나 협회의 강한 반발로 동편과 서편 양쪽으로 분리된 방안을 놓고 현재 협의 중이다. 더구나 과거 인도장 임대료 비용으로 상호 법적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

면세품 미인도는 근본적으로 소비자가 구매취소한 수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집계된 미인도 건수 전체를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곤란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출국객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면세품 인도장 위치가 소비자 동선과 동떨어진 곳에 배치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할 경우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다. 전반적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한 통합인도장 도입이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될 대상이다”며 면세쇼핑 편의향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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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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