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면세점평가] 공항 면세점 18년 혼돈의 한해 보내

거점공항 김포 1천억, 김해 2천억 수준 달해
지방공항 대구만 177억, 청주·무안·양양은 저조
사업자 변경 이뤄진 14년·16년 전년 대비 매출 후퇴
출국장 면세점 시내면세점 성장률에는 못 미쳐
기사입력 : 2018-12-28 16:47:56 최종수정 : 2018-12-28 17: 5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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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2018년 11월 까지 시내면세점에 비해 거의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17년 3,409억 원 이었던 매출이 18년 11월까지 누적해서 3,337억으로 97.9% 정도다. 다만 거점 공항인 김포공항의 사업자 변경과  김해공항의 사업자 선정이 12월 중순에 마무리 되는 등 변수들로 인해 정확한 매출이 나오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도표 = 김재영 기자 

공항별로 살펴보면 18년 김포공항은 롯데가 DF1(주류·담배) 영역을, 시티플러스가 DF2(잡화)를 운영하다 사업자가 변경됐다. 시티플러스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한 자리에 신라면세점이 선정돼 19년 1월 매장오픈을 준비 중이다. 시티면세점이 철수한 DF2는 고객 편의를 위해 현재 롯데에서 임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17년 대비 롯데의 매출액은 대폭 증가하고 반면 시티플러스 매출액은 축소된 상황이다.

김해공항은 12월에 열린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자격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듀프리가 다시 사업권을 획득했다. 특히 듀프리는 김해공항 면세점에서 롯데 매출의 73%인 861억을 올려 기록을 갱신하는 등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부산 김해공항 터줏대감이던 롯데는 14년 특허 상실, 17년 재진입 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 지방공항(대구·무안·청주·양양)의 매출은 거점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의 18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운항비중은 거점공항이 97.6%를 차지하고 지방공항은 2.4%에 불과하다.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외래관광객의 수도 약 29만 명뿐이다.

면세점 매출액에서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김포와 김해는 약 1천억과 2천억 규모지만 대구공항은 올해 약 177억(△8.6%), 청주공항은 25억(▼7.4%), 무안공항도 25억(△47%), 양양공항은 4억 수준이다. 때문에 지방공항 면세점들은 국제선 노선 확충을 다각도로 모색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용객 증가 없는 노선 확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지방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거점공항과 지방공항의 격차가 크고 사업자 선정 및 변경에 따른 사업기회의 손실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8년간 매출 추이에서 사업자가 변경됐던 14년(▼4.3%)과 16년(▼7.9%)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2018 거점공항 면세점들은 그나마 현상을 유지했지만 그 외의 공항면세점들은 부진한 실적으로 우울한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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