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문화’ 확산하겠다는 JDC, 또다시 채용비리 논란…말만 번지르르

JDC, 국토부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주의·경고 8건 처분
친인척 관련 비리, 경력직 채용 비리 등 끊임없는 잡음
문대림 이사장 “2020년 공정문화 확산의 해 삼겠다” 목표 무색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의심스러워
기사입력 : 2020-06-15 16:52:51 최종수정 : 2021-02-19 15: 57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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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홈페이지(2020.06.15)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약속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가 6월 12일 친인척 관련 비리, 경력직 채용 비리 이후 또다시 미흡한 채용 제도 운영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을 ‘공정문화 확산의 해’로 삼겠다는 JDC의 목표와 달리 여전히 운영을 두고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JDC는 지난 12일 홈페이지 내부 감사결과에 “지난 2월 3~7일 국토교통부 감사담당관실이 진행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총 3건의 지적사항에 대해 주의·경고 등 총 8건의 처분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지적내용은 ‘채용제도 개선대책 후속조치 미실시’, ‘채용 부가점수 부여 부적정’, ‘제한경쟁채용 사전협의 및 점검 절차 미이행’이다. 

 

2019년 당시 JDC는 소속 직원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지만 비리관련 직원에 대한 업무배제 규정을 즉시 명문화하지 않아 이번에 국토부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JDC 홍진혁 홍보실장은 “해당 직원은 이미 2019년 2월 경에 업무에서 배제 조치했으나 내부 규정에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국토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며 “현재 국토부가 지적한 내부 규정을 보완해 반영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두한 JDC 인사관리실장은 “2019년 채용 진행과정에서 규정 미반영, 단순 오기, 점검절차 미이행 등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으나 채용결과에는 영향이 없고, 경미한 사항이라 별도의 징계요구는 없었던 것“이라며 ”이후에 진행된 채용 과정에서는 관련 법규 및 규정 이행 점검 절차를 강화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JDC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말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앞서 JDC는 2018년 직원이 친인척 관계 업체와 수의 계약을 맺은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JDC 설립 이후 임직원 관련 비리가 처음 발견된 사건이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2015년에는 지원서 허위 기재 및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경력직 직원을 최종 합격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JDC가 미흡한 채용 제도 운영으로 국토부로부터 주의·경고를 받았다고 밝힌 12일 공교롭게도 문대림 이사장은 서울에서 협력업체 5개사와 공정한 유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문대림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도를 ‘JDC지정면세점 공정문화 확산의 원년의 해’로 삼아 기존 영업 관행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면세점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2019년 12월 26일 면세점에 대해 납품업체에 불리한 반품제도를 운영한 점에 대해 주의를 주는 감사결과의 후속조치이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불공정관행 및 규제점검’으로 납품업체에 불리한 반품제도 문제를 지적했다. JDC가 재고물품에 대한 판매책임을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통거래에 있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판단이다.

이 외에도 감사원은 2019년 6월 ‘면세점 운영실태’를 바탕으로 면세점 퇴출 심의 기준 부적정, 면세점 광고물 무상 운영에 따른 예산 변경 부적정, 인터넷면세점 활성화 추진 미흡 등 JDC에 주의와 통보·권고를 내렸다. 그때마다 JDC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여전히 투명하게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단지 약속만이 난무할 뿐이다. 

 

청렴해야 할 공공기관이 ‘비리 천국’이 되어버리면서 과연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JDC의 고인물을 퍼낼 시점이 다가왔다는 평가다. 이에 JDC 서승모 감사실장은 “채용 비리 관련해 내부적으로 조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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