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경복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격개찰 결과 1위 경복궁, 여세 몰아 최종 선정
인천공항 중소·중견 최대 사업자로 부상
14일 관세청 특허심사 서류 제출에 최선 다해
기사입력 : 2021-03-23 16:15:27 최종수정 : 2021-03-23 16: 2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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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가 진행한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복궁 면세점’이 선발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경복궁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40분 “인천공항 계약관리팀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는데 사업계획서 점수와 가격개찰 결과를 합산한 최종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한 경복궁 면세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확인해 줬다.

인천공항의 사업자 선정은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제한경쟁 입찰에서는 사업제안서 평가가 80점 만점으로 평가 되고 가격 점수는 20점 만점 기준이다. 또한 각 평가 점수를 × 10 해서 사업제안서 평가 점수는 800점 만점으로, 가격 점수는 2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양 점수를 합한 점수가 최종 업체별 평가 점수가 된다. 이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대기업의 경우는 사업제안서 평가가 600점 만점으로 가격 점수가 400점 만점으로 제한경쟁 입찰과는 다르게 임대료 가중치가 2배로 적용된다. 

 

▲ 사진=경복궁 면세점 / 김해 공항 입국장 면세점 개장 사진(2020.12.17)

경복궁 면세점은 22일 공개된 가격개찰에서 품목별 평균 요율을 34.51%를 적어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시티플러스로 32.04%, 3위는 그랜드관광호텔이 30.49%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의 입찰 기준에 따라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업체가 가격 평가의 20점 만점을 그대로 적용 받고 2위를 기록한 업체는 1위에 비해 –1.43점이 낮은 18.57점을 획득, 3위 그랜드는 –2.3점이 낮은 17.7점을 기록했다. 가격 점수에서 200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보면 1위인 경복궁은 200점, 2위인 시티플러스는 185.7점, 그리고 3위인 그랜드는 177점을 획득한 결과가 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는 별도로 통보되지 않고 가격이 공개되면 해당 점수를 각 사업자별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와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 후 1위 업체에게만 우선협상대상자임을 통보 한다”며 “참가한 어느 업체에게도 개별로 사업계획서 평가 점수는 공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점수가 최종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관행은 과거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지만 가격부분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공개되고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이번 결과에서도 임대료 평가에서의 차이를 2위 시티플러스와 3위 그랜드관광호텔이 뒤집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써 한동안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의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졌다. 이번 입국장 면세점의 입찰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천공항의 입찰 조건 유연화였다. 지난 1월 30일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 공고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100억 규모의 임대보증금을 3단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는 점과 면세점 운영시 필수 지원시설 임대료가 21년 12월까지 50% 할인되어 적용된다는 점 등은 과거와 달리 인천공항이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배려를 한 것으로 평가 된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이번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은 코로나로 면세업계가 어려운 과정에서도 사업설명회에 기존 업체 3곳과 신규업체 3곳이 참여하는 등 초반부터 경쟁입찰의 성립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실제 입찰에서도 기존 3사가 끝까지 경쟁하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확정됐다. 경복궁 면세점은 앞으로 4월 14일까지 관세청에 특허심사를 위한 추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평가받는 최종 관문만 남게 됐다.

오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복궁 면세점은 지난해 영종도 시내면세점을 철수하면서 인천공항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및 출국장 면세점, 그리고 제1여객터미널의 출국장 면세점 및 추가 확장 영업, 더불어 김해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사로 자리 매김하며 국내 중소·중견면세사업자 중 가장 많은 영역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떠올랐다.

오늘 결과를 받아든 경복궁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면세업자들이 어려운 시기지만 경복궁은 하루라도 빨리 입국장 면세점이 조속히 개장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관세청 특허심사 준비에 매진하겠다”며 “향후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되면 운영과정에서 최대한 고객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적인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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